티스토리 뷰

 

불파만 지파참(不怕慢 只怕站)

 느림을 두려워 말고 멈춤을 두려워하라. 

 

때로는 뭐든 잘 하려고, 잘 해보려고, 잘 살려고 하는 노력들이 되려 자신을 느려지게하고, 망가지게 만들곤 한다.

'느려도 일단 가보자.'


'느려도', '헤매도', '둔해도'
'한 번 가보자'


'해 내지 말고'
'해 보기'

'잘 하지 말고'
'그냥 하기'

'빨리 말고'
'굼떠도 편하게'

 

- 유투브 '영감수업 中'

 


 

요즘 즐겨보는 유투브 채널인 '영감 수업'

유투버 '래릿'이라는 닉네임을 쓰시는 분인데, 얼마전 우연히 이 분 영상 하나를 본 후 왠지 마음이 편해져
다른 영상들도 쭈욱 보고 있다.

다른 유투버들과는 다르게, '잘 하지 않아도 되' '잘나지 않아도 되' 라는 식의 메세지를 주로 전한다. 너무 열심히 하지 말라고, 그냥 지금 너 자체로서 살라고..

오늘 본 영상은 그냥 100% 아니 1000% 공감이 갔고, 심지어 예전에 내가 다이어리에 썼던 문구를 이야기 하기에, 마음에 와닿아 몇번이고 돌려봤다. 그 문구는 바로.

 

'잘 하지 말고, 그냥 하기'

 

래릿님처럼 나도 (초초초예민 까진 아니지만) 예민한 편에 생각도 너무 많고, 강박주의, 긍정 찬양, 완벽주의로 똘똘 뭉쳐 오히려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고 게으르고 무기력한 생활을 꽤- 오랫동안 해왔다. 래릿님은 2년정도 그 세월을 겪었다고 했는데, 나는 보자보자.... 언제부터인지 헤아릴 수도 없는 것 같다.

그야말로 내 인생을 야금야금 갉아먹었던.
그러다 통째로 집어 삼켜버린. 무시 무시한 녀석.

무.기.력.

 

최근엔 더 이상은 안되겠다 싶어 신경정신과 약의 도움으로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혹시 정신과 의원과 약에 대한 반감이 있다면, 유경험자로서 적극 추천하고 싶다)

나도 내가 이렇게 살아가는 게 힘든 이유에 대해 최근에 깨달은 것이.
그냥 원래 나라는 사람이 게을러서, 귀차니즘이라서, 의지가 약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이걸로 얼마나 나는 나를 구박해왔나.....)

'아, 나는 뭐든 잘 하고 싶은 욕심이 큰 사람이구나'


그저 그런, 생각없고 게으르고, 하찮은 내가 아니라.. 잘 하고 싶었던거구나 나는..

그렇다면,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자. 그냥 하자. 그냥 하면 되는데 왜 그러고 있어~'
혼자 속으로 이야기한다..ㅎㅎ

그런데 습관이라는게 무서워서.. 시작은 참 어렵단 말야..
그럼에도, 나는 오늘도 한 걸음 더 내딛었다. (뿌듯 뿌듯)

오늘 본 이 영상의 래릿님 마지막 말 처럼.. 

 

그만 재고, 그냥 가 쫌~~

 

ㅎㅎㅎㅎ

 

유투버 영감수업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