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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봄 날씨 같았던 토요일.
이번 주 월요일에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었다.
일주일치 처방 받은 약 먹고 왔다. 하니,
뭔가 고민이 줄었다던가 하는 느낌이 있었냐 물으셨다.
그런건 전혀 없었고, 차분해진 것 같고, 시간이 1.5배속으로 느껴져 조급증이 있었다면이제는 그런게 없어진 기분이었다고 했다.
아 그러냐며.. 약간 놀라시는 표정을 지으시며
처방 해 준 약이 워낙에 소량이라 아마 효과는 거의 없을꺼라고, (머쓱)
부작용(미식거림) 같은게 있는지 살펴보려고 처방해준 것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으니 그럼 한 알로 늘리자고 하심.
나는 일주일만에 약 용량을 더 늘린다고 하시니 놀라 왜 증량을 해야하냐 되물으니, 5mg도 아주 소량인거라고......
사실, 이전 글에 에프람정 5mg을 처방 받았었다고 썼는데, 알고보니 그게 반 알이었기 때문에 2.5mg이었던 것이었다.😅 약봉투에 5mg 써있길래 그런줄!!
여튼 그렇게.. 5mg (한 알짜리)을 처방 받고 오늘로서 6일째.
약 일주일간의 후기를 적어보자면......
더 무기력 해진 듯함.
첫째, 둘째날은 졸음이 심해 낮에도 누워 잠..
(이 약을 먹고 2시간에 한번씩은 계속 깨거나 선잠을 자서 낮에 더 피곤하다고 느꼈을 수도)
하루 이틀 낮잠을 자버릇해서인지..... 몸이 축축 느러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이번주 내내 자고 또 자고 또 자고... 이런 내가 자꾸 짜증나서 잠으로 회피..
정신적으로는 약 먹기 전과 크게 다른 점이 없다는 것......
오늘은 낮에 날씨가 너--무 좋았는데, 애들 아빠가 출근해서 아이들과 셋이서 자전거 타고 산책했는데.. 처음엔 기분이 너무 좋았다가,
징징대고 짜증부리는 자전거 초보 둘째 때문에 나도 짜증이 확 올라와서.....
날씨와 정 반대로 점점 기분이 다운되어.. 나중에는 '남들은 다 행복한 것 같은데 나만 왜 맨날 이 모양이지'
싶은 생각... 그 끝에 결국 또 '하.... 대체 언제까지 이런 기분으로 살아야하는건가..
평생 이러고 살 것만 같은데.. 이렇게 계속 살아야하는건가........... 너무 살기 싫다' 라는 생각까지 감.
이제 내일이 지나고 월요일, 병원가는 날이니.. 선생님께 또 일주일간의 이런 내 상태를 이야기 해봐야지.
그럼.. 증량하자.. 하시겠지.....?
여튼... 너무 다운되지 않게.. 마인드 콘트롤은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참,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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