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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정신과에 방문하고,
아래 글 처럼 처음에는 항우울제인 에프람정 2.5mg을 처방 받아 일주일을 먹고, 별 다른 부작용이 없어
한 알인 5mg 으로 증량하여 처방을 받았다.
#3.항우울제 에프람정 5mg 복용 6일차
오늘은 봄 날씨 같았던 토요일. 이번 주 월요일에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었다. 일주일치 처방 받은 약 먹고 왔다. 하니, 뭔가 고민이 줄었다던가 하는 느낌이 있었냐 물으셨다. 그런건 전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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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람정 5mg 1주일 복용 후기
그렇게 일주일정도 에프람정 5mg을 저녁시간에 먹었는데, 너무 졸리고 몸이 더 축축 느러지면서 더 더 무기력해지더라.
그러면서 더 우울해지는 느낌...☹️☹️
그래서 1주일 후 다시 병원을 찾았을 때 이런 점을 말씀드렸더니 선생님이 이 약이 졸리거나 하는 약은 아닌데 이상하다고 하심.
그러면서 그럼 다시 에프람정은 2.5mg으로 반 알로 감량하고, 아리피졸 반 알 (0.5mg)을 함께 처방해주셨다.
아리피졸이 무슨 약인가.. 집에 돌아와 찾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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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 및 망상을 감소시키며 정신활동의 흥분상태를 제거함으로써 사회 적응을 도와주는 약 분홍색의 장방형 정제 Aripiprazole 아리피프라졸 10mg Aripiprazo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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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피졸정의 효능
1. 조현병
2. 양극성 장애와 관련된 급성 조증 및 혼재 삽화의 치료
3. 주요우울장애 치료의 부가요법제
4. 자폐장애와 관련된 과민증
5. 뚜렛장애
한 마디로 요약하면, <환각 및 망상을 감소시키며 정신활동의 흥분상태를 제거함으로써 사회 적응을 도와주는 약> 이라고 한다.
우울증 치료시 부가적으로 사용하는 약이라고.
에프람정을 증량했을 때 내가 불편함을 표시하니 에프람정은 감량하고, 부가적으로 아리피졸을 함께 처방해주신 것이다.
그렇게 에프람정 0.25mg + 아리피졸 0.5mg 을 처방받고 일주일동안 복용하고, 졸리거나 무기력함등의 증상은 없어졌고,
일주일만에 병원에 가서, 부작용이나 별 이상이 없었다고 말했고, 그런데 별 다른 차도는 느껴지지 않는다고..
예를들면 3박4일로 가족들과 여행을 다녀왔는데, 쉬러가는게 목적인 여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늘 그랬듯 푹 쉬지를 못하고, 저녁만되면 이렇게 하릴없이 시간을 그냥 흘려 보내도 되는건가 하는 걱정과 자책, 불편함이 느껴졌다고 말했더니
현재 반 알에서 한 알로 증량을 해보자고 말씀하셨다.
나는 증량을 하는건 좋으나, 후에 단약을 할 때 혹시 부작용 같은게 걱정된다 했더니, 웃으시며 이것도 아주 소량이라서 지금 당장 단약을 해도 문제가 없다며. 그리고 지금 복용하는 약들이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약들이니 안심해도 된다고 하셨다.
그렇게 에프람정 5mg + 아리피졸 1mg 을 복용하기 시작했고.
꾸준히 약을 먹고, 마인드 콘트롤도 나름 하며 확실히 나아짐을 느꼈다.
기분 좋은 날이 많아졌으며, 무기력에서 조금씩 벗어나 점점 몸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이것 저것 해 나갈 수 있게 되었다.
전에는 무기력이 심해 아무것도 하기 싫어 뭘 할 수가 없었는데 말이다....
그렇게 2주 후 또 병원을 찾아 나쁘지 않은 나날을 보내고 있으며, 진작 약을 먹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다고,, 다만 아이들에게 짜증이 나고 화가 나는건 어쩔 수 없다고 말 했다.....ㅎㅎ
선생님도 그건 약을 먹어서 어찌할 수 없는 거라며......ㅎㅎ 원하면 기분을 가라 앉히는 약을 추가로 처방해줄 수는 있다고 하셨지만 사양했다...... 굳이.. 라는 생각이 들어서.
여튼 그렇게 2주 간격으로 가던 진료를 3주로 늘렸고.. (사실 1-2주만에 계속 병원에 가면서 시간도 그렇지만, 만 몇천원하는 병원비도 부담이었는데.. 다행이다 싶었다.)
결론은, '아, 정상(?)의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이런 생각과 기분으로 하루 하루를 그리고 인생을 살아왔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어렸을 때 진작 약의 도움을 받았다면 내 인생이 좀 더 나은 쪽으로 변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정도로 많이 나아짐을 느낀다.
혹여나 이전의 나처럼 정신과에 대한 선입견이나 우울증 약에 대한 거부감에 병원에 가지 않고, 스스로 나아져보겠다는 생각으로 참고 미루고 살고 있다면, 소량의 약으로도 내 생활이 그리고 인생이,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으니 용기내어 가보시길 감히 추천드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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