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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너무 좋다!!
특히 지난 주말은 햇살은 조금 따가웠지만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주어 등산하기 딱 좋은 날이었는데.
집에서 십 분 거리지만 매 번 한 번 가봐야지 생각만하고 미뤘던 옥구공원에 등산을 다녀왔다.
무려 6살, 3살 아이 둘 과 함께 ^^
그동안 옥구공원에 피크닉은 자주 갔었는데, 등산 코스는 처음이었다.
첫째 아이는 그렇다 치고 이제 22개월차 세살 배기 둘째를 데리고 감히 엄두가 안났었는데, 이번 기회에 도전!!

꽤 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내리더라.
등산이라기 보다는 가볍게 산책한다는 (산책보다는 조금 힘든?ㅋㅋ) 기분으로 올라가보자.

나이가 한 해 두 해 들어가면서 이런 자연이 너무도 좋아지는데, 일단 등산로에 들어서자 마자 부터 숨이 탁- 트이는 느낌이다. 초록초록 울창한 나무 숲, 흙 길.. 참 좋다. ♡

이렇게 군데 군데 이정표가 나온다. 예전에 아이 데리고 이미 한 번 다녀와봤다던 지인에게 코스가 짧아서 가 볼만 하다는 이야기는 들었었는데, 과연 정상까지 얼마나 걸릴지.. 뭣 모르고 크록스 신발 신고 온 아이가 걱정이 됐다.
하지만 걱정도 잠시, 날다람쥐처럼 오르던 우리 첫째 온이 :-)
둘째와 (움직이는거 싫어하는 -_-) 아빠는... 아래에서 기다리기로..
그리고, '슬슬 힘든데?' '정상 너무 먼 건 아닐까?' '우리 좀 쉬었다 갈까?' 여러 생각이 들 때 쯤.
뭐야, 벌써 정상이래!!ㅋㅋㅋ
정확히 옥구 공원 등산로 입구 ~ 정상까지 걸린 시간 : 12분!!! (feat. 6세 아이)


정상에 올라가자 마자 시원하게 부는 바람이 살짝 흐른 땀을 식혀주며, 눈 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정말... 힐링 그 자체다.

사방으로 뻥 뚫려 배곧 근처가 쫘악 내려다 보인다. 이렇게 한 번씩 주말에 올라와 리프레쉬 해주면 정말 좋겠다 싶었다. 주중의 근심 걱정이 싹 씻기는 상쾌한 기분.

옥구정에 앉아 바람도 만끽하고, 찰칵 찰칵 사진 찍으며 여유 부리기.
자, 이제 내려가자.


첫째랑 신나게 농담 따먹기를 하며 내려오는 길, 누군가 정자에서 드러누워 있길래 여기서 왠 낮잠인가.. 했는데,
둘째랑 애들 아빠였다!! ㅋㅋ
둘째 안고 슬슬 올라오는데, 어느새 스르륵 잠들었길래 같이 누워있었다고..

떠드는 소리에도 안 일어나고 너무도 곤히 잠들었길래.. 안전하게 넓은 곳에 제대로 자리 잡아 눕혀줬다.
하긴 이 시간이 오후 2-3시쯤이라.. 낮잠 시간이긴 했다. 푸욱~ 자거라 귀염둥이.

어느새 동생 옆에 나란히 누운 귀염둥이2. ㅎㅎ
(둘째는 그렇게 40~50분은 더 주무셨다고 한다.)

그리고 따라 누운 애미.
정말... 천국이 따로 없던 시간.....♡
간만에 움직여 개운해진 몸뚱아리 (ㅎㅎ),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 정자의 아름다운 자태,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바람에 춤추는 나뭇 잎과 가지들...
완.벽.한. 행.복!!
멀리 가지 않고도 이런 값진 힐링을 할 수 있다니. 자연이 주는 행복감에 감사 또 감사 했다.

등산로에서 내려와 공원 한 바퀴 휘~ 돌고, 놀이터(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리가..)에서 시간 좀 보내다가 집에 왔다.
너무 꿀 같았던 일요일의 여유.
입구부터 정상까지 왕복 30분도 채 안되는 짧은 등산코스!
하지만 아무리 짧은 코스라 해도, 산 길은 산 길이고, 등산로는 등산로다.
특히 5-6살 이하 아이와 함께 하기엔 길이 조금 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할 것 같다. 경사진 길에서는 미끄러워 넘어질 수 있으니, 다음에는 꼭 운동화 단단히 신고, 다시 오자.
✔ 등산은 하고 싶지만 제대로된 등산은 부담스럽고, 소소하게 몸 풀기 차원의 등산을 원한다면.
✔ 연인, 부부끼리 가벼운 등산 데이트를 원한다면.
✔ 아이들과 운동 차원에서의 등산을 원한다면.
✔ 멀리 가기는 부담스럽고, 근처 뒷 산 어슬렁~ 산책을 원한다면.
옥구공원 등산 코스 완전 강.력.추.천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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